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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섭식장애 (Eating disorder)

탄동 2024. 1. 1. 07:08

 섭식장애, 무슨 말인지는 대충 아나 정확한 의미는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아마 섭식장애에 관해서는 매체를 통해서 접해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연예인 사진을 보면 너무 심하게 말라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거식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출처] https://saude.abril.com.br/wp-content/uploads/2023/05/anorexia-nervosa-1.jpg?quality=85&strip=info&w=1024&resize=1200,800 [vejaSAUDE)

 

 

 현대 사회에서 섭식장애는 대부분, 거의 90% 이상이 여성에게 발생하며 반항적인 기질, 기분장애, 불안장애, 강박성 성격장애와 경계성 성격장애와 같은 질병들과 상호 관계가 있다.

섭식 장애에 포함되는 주요 질환은 신경성 식욕부진(거식증), 신경석 폭식증, 폭식장애 3가지로 구분이 된다.

 

 

 

 섭식 장애의 원인으로는 세 가지 요인을 꼽을 수 있다. 생물학적 원인, 정신적 원인, 환경적 원인이 그 요인인데 이들 중 거의 절반에서 아동기의 외상과 성 학대 경험이 있을 수 있다. 

 

- 생물학적 원인

 섭식장애는 유전적인 영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뇌의 보상-실행 기능이 건강한 사람의 뇌와 차이점이 있다.

 

- 심리적 원인

 정신분석학 이론에서는 여러가지 정신적 요인들을 섭식장애와 관련지어 설명하였다. 초기 정신분석학 이론에서는 성적인 관심에 대한 무의식적인 혐오와 연결시켜 설명했으며 부모로부터 분리의 실패 또한 원인으로 보았다. 인지행동이론에서의 섭식장애는 긍정적으로 강화된 학습행동, 예를 들면 체중조절을 시도한 후 주위로부터의 과한 긍정적인 반응은 건강에 위협이 될지라도 부적응적인 체중조절 행동을 강화할 수 있다.

 

 미누친(Minuchin)의 가족이론에서는 신경석 식욕부진증 환자의 가족에서 과잉보호, 경직성, 갈등해결 결여의 특성을 보인다고 설명하였다.

 

- 환경적 원인

 21세기가 되며 전 세계적으로 여성미를 키가 크고 날씬한 모습으로 표현하는 문화가 확대되었다. 이러한 문화는 여성들로 하여금 인정을 얻기 위해 신체적 매력을 강조하도록 하였고 그로 인해 날씬한 몸매를 가꾸기 위해 전념하는 사회 현상이 만들어졌다.

[출처] https://hellobeautiful.com/playlist/black-female-models/ [HelloBeautiful]

 

 

 그렇다면 섭식장애에 관련된 질환에 대하여 알아보자.

먼저 간단하게 정리하면 아래 표와 같다.

신경성 식욕부진증
anorexia nervosa
-왜곡된 신체상
-매우 낮은 수준의 BMI와 제한된 칼로리 섭취
-정상적인 최소한의 체중 유지도 거부하고 체중 증가에 대한 극심한 불안을 표현함
-과도한 굶주림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징후가 나타날 때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신경성 폭식증
bulimia nervosa
-부적절한 보상행동
-반복되는 폭식행동 후에 스스로 구토를 유발하거나 하제, 이뇨제 및 기타 약물의 남용, 굶기 또는 과도한 운동 등의 부적절한 보상행동이 동반된다.
-반복된 폭식은 불가피하게 비만의 원인이 된다.
-우울과 자살사고가 동반될 때 입원치료
폭식장애
binge eating disorder
-일반적으로 입원이 요구되지 않으나 다른 정신질환의 치료를 위해 입원하는 경우가 있다.

 

 

 

 

 I. 신경성  식욕부진증 (anorexia nervosa)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흔히들 거식증이라고 아는 질환이다. 이 질병은 연령, 발달, 성별 등 맥락에서 볼 때 신체요구량에 비해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질환의 호발연령은 14~18세로 청소년기에 잘 발병한다. 

신경성 식욕부진증과 관련된 사고와 행동의 특성에 대해 표로 정리해 보았다.

+신경성 식욕부진증과 관련된 사고와 행동 특성
- 체중 증가에 대한 공포

- 음식에 대한 강박사고

- 매우 말랐음에도 자신을 뚱뚱하다고 보는 시각

- 음식을 작은 조각으로 잘라서 먹는 등 음식을 이상하게 취급

- 철저하고 엄격한 운동

- 자기유발 구토, 하제와 이뇨제 사용 가능성

- 자신의 체중에 의해 자신의 가치를 판단하는 인지 왜곡

 

 이렇듯 왜곡된 신체상, 불안과 관련되어 병이 발생하면 여러가지 합병증이 이어서 발생하는데, 느린 맥박, 저혈압, 심장질환, 백혈구 감소증, 혈뇨, 단백뇨, 골다공증, 피로, 무월경 등 치명적일 수 있다. 이들은 주로 극심한 영양실조 상태나 심혈관계 합병증을 지닌 채 병원에 오기 때문에 대부분 입원하며 체중과 영양부족, 수분 부족 등이 교정되고 난 후 잠재적인 문제들을 다루어야 한다. 또한 이들은 자신이 정상적인 상태임을 어필하기 위해 체중을 잴 때 속임수를 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복장, 같은 시간, 같은 장소, 같은 체중계로 일정하게 체중을 측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II. 신경성 폭식증 (bulimia nervosa)

 

 신경성 폭식증은 거식증과는 반대로 폭식 삽화와 부적절한 보상행동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음식을 섭취하고 자발적인 구토를 하거나 하제, 이뇨제 등을 사용하여 음식을 제거하기 때문에 병원에 왔을 때는 정상적인 체중으로 보여 문제가 없어 보일 수 있다. 이들은 자신의 폭식 행동을 숨기며 폭식 과정 중 섭취하는 칼로리는 1일 권장 칼로리보다 높으며 매우 빠르게 섭취한다.

 

이들은 주로 위장의 손상, 전해질 불균형, 심장 질환과 같은 합병증을 띄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입원하게 된다. 이 유형의 환자들은 신경성 식욕부진증을 앓았던 사람들도 있으며 우울한 징후와 증상을 보인다. 또한 충동적인 행동을 하며 불안해하고 물질에 의존하는 경향을 띈다. 또한 지속적인 구토와 섭취로 충치, 치아 침식, Russell's sign이라 불리는 상흔이 보일 수 있다.

 

 이들의 특징은 자신의 섭식과 관련된 행동을 문제로 인식할 수 있으며 그 때문에 치료적인 관계를 맺기 쉬워 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III. 폭식장애 ( binge eating disorder)

 이 유형은 가장 빈도가 높은 유형으로 스트레스를 경험한 후 폭십 삽화를 반복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들이 신경성 폭식증 환자와 차이점이 있다면 부적절한 보상행동을 자주 나타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비만, 즉 과체중 상태로 병원에 도착한다. 정상적인 소비량보다 많은 양을 섭취한 결과로 위장관 합병증이 다양하게 발견될 수 있고 수술을 시도할 수 있다.

 

 

IV. 기타 장애

 위에서 보여준 세가지 대표적인 유형 말고도 이식증, 반추장애, 회피적 음식섭취장애가 있다. 

 이식증이란 영양적 가치가 없는 흙, 물감 등의 물질을 섭취하는 것으로 초기 아동기에 시작되며 몇 개월간 지속된다. 이로 인해 영양가 있는 음식물 섭취를 방해하고 인체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적절한 음식섭취행위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는 방법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반추장애, 되새김장애라고도 불리는 섭식장애 유형은 소화되지 않은 음식을 다시 역류시켜 다시 씹고 다시 삼키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다. 이는 지적장애와 연관이 될 수 있으며 영양의 흡수를 방해하여 인체에 해를 가져올 수 있다.

 회피적(제한적) 음식섭취장애는 섭취에 대한 관심이 없거나 염려 등으로 인해 섭취를 회피하는 장애이다. 미숙아, 자폐증 같은 경우 유병률이 높게 나타나며 유아나 아동 초기에 시작하여 성인기까지 지속될 수 있어 영양결핍, 성장지연으로 발전될 수 있다.

 

 

 

 이와같이 섭식장애란 신체적, 정신적으로 큰 손상을 발생시킬 수 있는 질환이다. 그냥 정신질환과는 달리 신체적인 손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치료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인지행동치료를 진행해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들은 잠재적인 불안, 공포, 우울로 인해 발생한 경우가 많으므로 신체적인 증상을 치료한 후 정신적인 측면까지 고려하여 치료해야 한다. 

 

 

 사회적으로 외적인 모습을 중시하는 문화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심지어 대한민국에서 10~20대들은 외모를 꾸미는 것에 큰 관심을 보이며 이로 인해 큰 문제를 겪을 수도 있다. 외적인 모습도 중요하지만 내적인 모습 또한 가꾸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 '아름다움'이라는 단어의 기원에 대해 본 적이 있다. '아름'이라는 단어는 나 자신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 결국 이것은 나 자신 다움이라는 말이다. 자신의 본래 모습을 사랑하고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 요즘 사회에 큰 힘이 될 것 같다.